by박지혜 기자
2019.04.06 09:54:5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해 동해안 일대에서 난 대형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속초시의 김철수 시장이 제주도 가족여행으로 현장에 뒤늦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SBS ‘8시 뉴스’는 산불이 발생했던 4일부터 그 다음날 오전 10시20분까지 약 15시간 동안 김철수 시장이 자리를 비워 부시장이 이를 대체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아내의 환갑과 결혼 35주년을 맞아 제주도 가족 여행 중이었다”며 “4일 오후 8시 비행기로 돌아오려 했지만 마지막 비행기가 매진이어서 5일 첫 비행기로 귀환했다. 대신 부시장에게 산불 관리를 부탁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이 속초시청 상황실에 모습을 나타낸 건 5일 오전 10시20분께, 불이 난 지난 4일 저녁 7시17분에서 15시간이 지난 뒤였다.
SBS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산불조심기간’ 범정부 차원의 산불 예방 총력대응이 이뤄지는 시기에 개인적인 이유로 자리를 비웠고, 결과적으로 재난 상황에서 시민 보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은 바람직하지 않은 처신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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