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인삼, 세계중요농업유산 된다…인삼 품목 세계 첫 등재

by김형욱 기자
2018.07.08 11:00:00

농식품부 "인삼 종주국 위상 재확인"

FAO 과학자문그룹(SAG) 위원인 안느 맥도널드(오른쪽) 교수가 금산에서 수확한 인삼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고 8일 밝혔다. 인삼 품목이 GIAHS에 등재된 건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FAO는 2002년부터 전 세계에서 독창적인 농업 시스템과 생물 다양성·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고자 GIAHS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20개국 50여 지역을 지정했다.

FAO GIAHS 과학자문그룹(SAG)은 이달 2~4일 최종심의를 통해 이를 결정했다.



SAG는 금산 인삼의 자연친화적인 산자락 순환식 이동 농법, 햇빛 방향과 바람 순환을 중시한 해가림 농법, 발아시간을 줄이기 위한 개갑처리 등 전통 인삼농업기술 등을 높이 평가했다.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삼장제’도 문화·사회적 가치도 인정했다.

농식품부와 금산군, 한국농어촌유산학회는 2016년부터 금산 인삼을 GIAHS에 등재코자 국내외 포럼·세미나 참석을 통해 금산 인삼의 우수성을 알려 왔다.

한국은 이로써 전국에 네 개의 GIAHS를 보유하게 됐다.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과 제주 밭담농업, 2017년 하동 전통 차농업이 유산으로 등재됐었다.

오병석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인삼 품목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건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더 확고히 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인삼 브랜드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