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만명 경단녀들 "창업시장으로 눈 돌린다"
by정태선 기자
2018.02.03 10:00:00
| 왼쪽부터 ‘리테리어’, ‘클램’, ‘국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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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결혼한 30대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 경력단절여성, 즉 경단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체적으로 취업난이 가속화 되는 와중에 경단녀들이 재취업이 아닌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중 경단녀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15세에서 54세 기혼여성은 905만 3000명이었다. 이 중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으로 경단녀로 분류되는 여성은 181만 2000명.
경단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30대였는데, 전체 30대 기혼여성 274만 6000명 중 92만 8000명 (33.8%)이 경단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불경기와 재취업 난항 등이 이어지며 181만 여명의 경단녀들 중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리테리어는 집과 직장 등 건물이 있는 모든 곳에서 하자보수 수리, 건물수선 유지관리, 수도 난방, 타일, 결로 등을 해결하고 서비스하는 홈 토털 서비스 업체다. 입지와 상권에 구애를 받지 않고, 불황에 강하고 유행과 경기를 타지 않는 소자본 투자 안정 창업으로 업계 내 정평이 나 있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치 않아 여성들도 손쉽게 창업 할 수 있고, 리테리어 본사에서는 창업자들에게 개인별 능력을 감안해 전문기술 맞춤교육 및 실기, 실습체험을 제공하고 기술 습득 수준 미달 시 보충교육 및 전문기술자가 협업으로 지원해준다. 매출이 부진한 가맹점은 오픈 이후에도 본사에서 특별교육을 실시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니쉬 펍 ‘클램’은 유럽의 키친이라 불리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역동적인 문화를 재현 한 곳이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간 연출과 유럽식 EDM음악을 결합한 자유로운 분위기로 2030 젊은 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의 정통 타파스 바에서 즐길 수 있는 감바스, 빠에야 등의 메뉴들은 미슐랭 출신 셰프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현재 클램은 여성 창업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본사에서 창업자와 안성맞춤인 지역을 추천해주고 있다.
프리미엄 테이크아웃 한식 전문점 국사랑은 조림, 찌개, 탕, 전골 등 다양한 메뉴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국사랑은 본사에서 제공하는 완제품을 간편하게 조리해 판매할 수 있는 브랜드로 1인체제로 운영 가능하다. 때문에 현재 창업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에도 타격이 없다. 본사 직영 공장에서 80% 완성된 메뉴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조리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들도 손쉽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김동현 창업 디렉터는 “현실적으로 경단녀들의 재취업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창업을 꿈꾸는 경단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경단녀가 창업을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내 놓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