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배넌 "트럼프 공격 안하겠다..매코널 두들겨 줄 것"
by차예지 기자
2017.08.27 10:25:13
|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왼쪽)와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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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직에서 쫓겨난 스티븐 배넌(63·사진)이 자신의 상사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 소유의 극우매체 브레이브바트로 복귀한 배넌은 2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향후 우파 국수주의 의제를 강화하며 트럼프의 정적을 향한 싸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 기자에게도 “당신들은 우리의 적이다. 급진적이고 자유무역을 지향하기 때문”이라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중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자신이 싸울 첫 상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미치 매코널, 그를 두들겨 주려한다”며 “맞서 싸울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트바트가 우파를 대변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결코 그(트럼프)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다치게 하는 결정을 내리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넌은 백악관에서 나간 것은 자신이 ‘이데올로그(이론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군사적 옵션이 없다”고 발언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돼 백악관에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