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떠오르는 美 밀레니얼세대…국내 IT에 관심

by경계영 기자
2015.05.26 08:07:1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6일 향후 매출액 성장을 바탕으로 한 이익 성장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1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매출액 감소, 영업이익 개선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한 이익 성장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관심 둘 만한 종목으로 중국과 고령화 소비주뿐 아니라 미국 밀레니얼세대가 꼽혔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15~35세) 인구수는 8470만명(총 인구 27%)으로 50~70세의 베이비부머 세대 인구수 7120만명, 36~50세의 X세대 인구수 6380만명보다 더 많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 개선은 밀레니얼 세대 취업으로 이어지면서 25~34세의 실업률이 고점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5.8%로 빠르게 낮아진다”며 “밀레니얼세대의 소득 또한 증가해 연령대별 소득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패턴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비 패턴과 비슷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1993~1995년 취업 초기 갖고 싶은 IT제품을 사고 부가 축적되면서 1997~1999년 자동차를, 2002~2004년 집을, 2005~2007년 건강을 돌보고자 약을 구입하는 패턴으로 점차 바뀐 바 있다.

이 팀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이제 취업을 시작했고 돈을 벌고 소비층으로 진입하려 하는 지금 소비 첫 단계는 IT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계층 형성과 소비심리 개선은 국내 IT 제품의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던 미국 경기모멘텀 또한 고용과 소비지표를 중심으로 개선돼 국내 IT업종의 매출 전망치도 상향될 것”이라며 미국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실리콘웍스(108320)와 중국 가공무역을 통해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를 관심종목으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