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12.11.23 08:52:08
KB금융그룹의 영업적·재무적 지원가능성..'긍정적'
시장변수에 따른 잠재리스크 내재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크레딧 시장에서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증권산업에도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증시 침체와 수수료 경쟁심화 등으로 수익이 악화되면서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 스스로 위험 관리능력을 갖추지 않고 있으면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들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유진투자증권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지난달 한기평은 동양증권의 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재무적으로 든든하지 못한 ‘부모’를 둔 것이 신용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사 자체의 위험 관리능력이나 수익성 등이 중요하지만 어떤 부모를 두고 있느냐도 신용도 평가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2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KB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제시했다. KB금융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과 채권인수 등 투자은행(IB) 부문에서의 특화된 경쟁력,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따른 자산건전성 개선 등이 반영된 결과다.
KB투자증권은 KB금융(105560)지주의 100% 자회사로, 잘난 부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08년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다. 또 KB선물을 합병시키는 등 그룹차원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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