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通팔달] 판교 선점한 롯데마트

by이학선 기자
2012.10.09 08:30:15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롯데마트가 경기도 성남 판교에 문을 열 예정.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는 최근 판교에 신규 점포(판교점)를 내기 위해 해당 건물 시행사와 임대차 계약을 끝냈다고. 판교에 진출하는 대형마트는 롯데마트가 처음임.

판교점이 들어서는 곳은 판교역 인근 주상복합 건물인 ‘푸르지오 월드마크’ 지하 1층. 이 곳은 판교역에서 도보로 3~5분 거리에 위치한 판교의 핵심상권. 길 건너편에는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가 한창 공사 중. 알파돔시티에는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 대형마트는 입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짐. 관할 구청의 인허가 등이 남아 있지만 내년 6월쯤에는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서울과 경기권에서 ‘굿모닝마트’라는 이름을 쓰던 슈퍼마켓 32곳이 최근 ‘롯데슈퍼’로 간판을 일제히 교체해 의아해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하지만 이는 지난해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어.



굿모닝마트는 CS유통이 운영하던 직영점. 지난해 5월 롯데쇼핑이 CS유통을 2540억원에 인수했음. 두 회사는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후 조직통합, 물류센터 공동운영 등으로 사실상 한 회사처럼 움직였다고. 이번에 그 마무리 조치로 상호를 바꾼 것이라는 게 롯데슈퍼의 전언.

다만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굿모닝마트(송강점) 등 3곳은 당분간 예전 그대로 간판을 달고 영업을 계속할 전망. 송강점은 매각이 예정돼있고, 다른 2곳은 롯데슈퍼의 기존 가맹점과 상권이 겹치는 등의 문제로 굿모닝마트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고.

한편, CS유통은 롯데슈퍼에 인수될 당시 개인점주 소유의 가맹점(상호명 ‘하모니마트’) 195개가 있었음. 이들은 오는 2017년까지는 상호변경이 금지됨. 공정위가 개인 점주의 예측치못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롯데’로 상호변경 금지 등의 조건을 달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