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12.07.28 09:51:00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거래소
▲제일기획(030000)
-제일기획의 해외 광고 물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구성도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분기부터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인식되고 있다. 매 분기 해외 신규 광고주 확보도 지속되고 있다. 향후 기존 삼성 관련 부문과 신규 광고주 부문이 동반 성장하며 해외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기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000원을 유지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실적도 ‘제일’!: 제일기획의 2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5%, 28.9%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와 자사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역별 영업총이익 비중은 국내가 33.5%, 해외가 66.5%를 차지하여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영업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로 미미하게 증가하여 예상보다 부진했다. 국내 경기가 위축된 점과 기업 광고주의 마케팅비가 런던올림픽이 위치한 3분기에 집중된 경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영업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0% 대폭 증가했다. 런던올림픽 관련 선행 마케팅이 집행된 것이 포함되었고, 해외 현지 신규 광고주 개발(독일 Red Bull 등)도 실적에 기여했다. 국내 광고주의 글로벌 마케팅 대행 매출(한국타이어, 아모레퍼시픽 등)도 지속되었다.
-단기 올림픽과 삼성 마케팅 수혜 속에서 글로벌 기업을 향한 준비 작업 지속: 올해 다양한 이벤트들과 삼성전자의 마케팅 활동이 집중되면서 제일기획의 매출이 평년보다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기에는 수익성 하락이 최소화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제일기획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우수한 해외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올해 인력 계획은 꼭 필요한 부문 외에는 계획보다 보수적으로 충원하는 정책으로 선회되고 있다. 주요 해외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광고 기업에 대한 M&A도 추진되고 있다. 3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5%, 16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런던 올림픽 공식 후원사이다. 갤럭시 SIII 등 스마트폰 라인업의 글로벌 마케팅 시점이 올림픽과 겹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이 유럽 중심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국내 광고주의 마케팅도 통신서비스와 음식료 업종 위주로 강화될 전망이다.
▲CJ CGV(079160)
-예상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 ‘매수’ 투자의견 유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반영하여 2012년과 2013년 EPS 전망치를 이전보다 각각 6.4%, 11.1% 상향하였다. 동사가 안정 성장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멀티플렉스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공고해지는 가운데 한국 영화를 중심으로 영화 시장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동사 주가가 과거 밸류에이션 평균치에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4,000원을 유지한다.
-2012년 상반기 영화 시장, 2002년 이후 10년만에 20% 이상 성장: 영진위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영화관객수는 2011년과 비교해서 21.0%나 증가했다. 영화관객수가 20% 이상 성장한 것은 2002년 상반기의 20.0% 이후에 10년만의 기록이다. 상반기 한국 영화 점유율은 53.4%로 2011년보다 5.4%p 상승하였다. 첫사랑(‘건축학개론’), 주부의 자아 찾기(‘내 아내의 모든 것’, ‘댄싱 퀸’), 복고(‘범죄와의 전쟁’), 법정드라마(‘부러진 화살’)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30~40대 장년 층을 극장에 불러들이면서 상반기에 영화 시장이 고성장 하였다. 특정 블럭버스터가 1,000만 관객을 기록하면서 일회성 호황을 보여준 것과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2분기 P(입장권 가격)와 Q(입장객)가 동반 증가한 이상적인 실적 기록: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전년보다 각각 20.4%, 32.6% 증가한 1,542억원과 24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 1,451억원과 208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전체 영화 관객 수가 2분기에 23.8% 증가했고 동사 입장객 수는 19.8% 늘어나면서 직영점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보다 1.0%p 하락한 30.1%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3D 라인업 부재로 ATP(평균티켓가격)가 전년비 1.1%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높은 단가의 프리미엄 티켓 판매 증가로 ATP가 전년보다 2.2% 상승하였다. 광고주들의 영화 광고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광고매출액은 9.5% 증가하였다. 관객 증가 추세는 영화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영화 ‘연가시’(7월 5일 개봉)와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 라이즈’(7월 19일 개봉)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도둑들’(7월 25일 개봉)이 한국 영화 사상 개봉일 최대 관객을 동원하였다. 그리고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영화 관객 증가에 긍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