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초대석] `CEO들의 선생님` IGM 전성철 회장

by윤일 기자
2011.08.19 08:20:32

-2003년 CEO 교육사업이라는 블루오션 개척
-지난해 매출 100억 원 돌파, 현재 14개 과정에 2500여 명이 수업 중

[이데일리TV 윤일 PD] 이데일리TV `이데일리초대석`(매주 금요일 낮 1시) 161번째 손님은 `CEO들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IGM 세계경영연구원 전성철 회장이다. 전회장에게 위 같은 별칭이 붙은 이유는 지난 2003년 전 회장이 설립한 IGM이 세계 최대 규모의 CEO·임원 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김신배 SK그룹 부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박진수 LG화학 사장 등이 IGM을 거쳐 갔거나 재학 중이다. 
 
2003년 3월 서울 청담동 한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IGM은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초기 1개 과정, 80여 명으로 시작한 IGM은 현재 14개 과정에 2,500여 명 이상이 수업을 듣고 있으며 지금까지 졸업생은 9,000여 명에 이른다. 전 회장은 "2020년 세계 50여 개국에서 직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성장을 꿈꾼다. 현재는 중국에만 진출해 있다. 갈길이 먼 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 회장과의 인터뷰 요약이다. [대담진행 = 이진우 이데일리 기자]
 
-IGM 세계경영연구원의 설립 목적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우리 사회에 실천하겠다는 취지로 설립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라 함은 세상의 떡을 가장 잘 키우는 가치나 제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 같은 것이다. 정치, 문화, 경제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연구, 전파함으로써 세상의 떡을 키우자는 게 IGM의 설립 목적이다.
 
-CEO들의 선생님이지만 본인 역시 CEO다. 본인을 평가한다면
▲나는 무서운 CEO다. 나의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절대 가만두지 않는다. 그래서 직원들을 상당히 나를 무서워한다. 하지만, 혼을 낼 때도 잘 못한 점과 잘 한 점을 같을 말해준다. 밸런스를 맞춘다.
 
또 나 스스로 수 많은 CEO를 가르쳐야 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공부하는 CEO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세상의 좋은 기법, 노하우, 접근법을 많이 아는 CEO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업초기.. 원칙은?
▲기업의 본질은 사람이고 사람의 본질은 생각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생각을 정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사업 초기, 직원들에게 우리가 꾸는 꿈, 조직 문화, 목표, 존재 이유 등에 대해 서로 묻고 답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CEO의 필수 조건은?
▲사람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CEO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본인이 굉장히 창의적인 사람이거나 사람들의 중지를 잘 모을 줄 아는 사람이다. 둘 중의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CEO로서 자격이 있다.  2세 경영자들에게 항상 강조한다. 세상에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 두 가지 있다. 정치인과 CEO다. 둘 다 잘못 했을 경우 본인 뿐 아니라  여러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을 위한 조언은..
▲헌신하는 직장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받는 것 보다 더 직장에 헌신해야 한다. 얼핏 보면 손해 같지만 헌신하는 사람은 반드시 인사, 월급, 승진 등에 있어 더 많은 보답을 받게 된다. 헌신하는 직원은 반드시 회사가 존경하게 된다.
 
◇전성철 회장은?
1949년 대구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직장 생활 중 유학길에 올라 미네소타
대학에서 MBA와 로스쿨을 졸업했다. 맨해튼의 대형 로펌인 '리드&프리스트'에서 일하며 유일한 외국인, 동양인으로서 최단기간에 로펌 파트너(이사)로 승진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조선일보 논설위원, 청와대 정책기획 비서관, 세종대 부총장을 역임, 현재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