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창균 기자
2011.07.20 08:27:01
서울시, 가구당 1억 지원..한옥 늘리기 나서
2014년까지 은평뉴타운에 한옥마을 추가 조성도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50년을 살았던 집인데 새로 개축된 한옥에서 지내보니 아주 상쾌합니다. 한옥은 건강에 좋은 집 같아요"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 사는 주부 김윤자 씨는 한옥 거주 소감을 이렇게 전한다.
건물면적 19평인 김씨 집은 서울시가 보조금 6000만원, 융자금 4000만원을 지원해 깔끔한 한옥으로 재탄생했다. 20cm 두께의 단열벽에, 환절기에도 거의 불편함을 못 느끼고 지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했던 김홍남 이화여대 교수도 자타가 공인하는 `한옥 마니아`다. 삼청동에 사는 김 교수는 "마루 위로 천장이 높아 공간감이 탁월하고, 불을 켜면 창 밖으로 조명이 은은히 새어나온다"며 한옥 예찬론을 펼친다. 통인동 서촌 한옥에 사는 최성필 씨 역시 "잠자리가 편하다. 공기가 잘 통하니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한 느낌이 든다"고 소개했다. 마찬가지로 이들의 집이 한옥으로 재탄생하기까지는 서울시의 지원이 있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오세훈 시장의 `서울 한옥선언` 발표 이후 지금까지 시에 들어선 보전 대상 한옥은 총 2358가구. 발표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1125가구)가 증가했다. 서울 한옥선언은 한옥 주거지를 보전하거나 신규 조성함으로써 시의 미래 자산으로 키운다는 사업 방침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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