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09.09.01 08:19:19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대신증권은 1일 건설사인 현진이 1차 부도처리된 것이 건설업종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시공순위 37위인 현진이 1차 부도처리됐다고 지난달 31일 보도됐다. 현진은 우리은행 등 채권은행이 워크아웃 신청을 부결하고, 어음 240억원을 막지 못함에 따라 1차 부도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호 연구원은 "이는 잠재되어 있던 악재가 돌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미분양 리스크 감소는 대형 건설사와 일부 안정적인 건설사에 해당하는 것이었을 뿐"이라며 "매출 규모가 상당하더라도 주택 비중이 높은 건설사의 경우 사업장이 지방에 몰려있다면 디폴트 리스크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현진의 경우 신용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이 부결됐다는 점에서 중소형 주택중심 건설사의 리스크를 반증하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고,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은 작년말과 같은 우량 기업의 연쇄 부도의 공포를 제어하고 있기 때문에 부실한 건설사의 경우 언제든지 퇴출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진의 부도처리는 심리적으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해외 수주 등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것 또한 건설업종의 주가 상승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현대건설(000720) 등 대형 건설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양호한 실적 시현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고, 10월 이후 해외수주 모멘텀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