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병언 기자
2003.03.24 09:02:58
[edaily 문병언기자] 24일 대우증권은 동양제과(01800)에 대해 스포츠토토 인수 소식으로 급락한 주가는 현재 빠르게 반등 중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스포츠토토 인수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지분법이익 감소를 반영해 수익예상을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만6000원으로 낮췄다.
대우증권은 동양제과가 1차로 300억원을 투자해 스포츠토토의 지분 67.1%(600만주, 주당 5000원)를 취득하게 되며 스포츠토토는 자본금 518억원에서 147억원으로 감자한 후 300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 447억원이 된다고 밝혔다.
또 동양제과가 최대주주가 된 후 스포츠토토는 추후 400억~500억원 정도의 증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스포츠토토에 투자되는 총금액은 700억~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증자는 오리온컨소시엄이 주도할 전망인데 여기에는 동양제과의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영화관 메가박스운영, 자본금 120억원, 동양제과 지분 90%)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추가 증자는 외국자금과 국내자금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동양제과는 스포츠토토와 별도로 타이거풀스(T.P.I)에도 100억원을 투자(지분율 24.6%, 250만주, 주당 4000원)한다고 지난 18일에 공시했는데 스포츠토토와 타이거풀스 인수에 들어가는 400억원의 자금은 주로 차입에 의존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양제과는 로또복권 참여와 스포츠토토의 사업성을 위해 토토복권의 접근 편리성(베팅 게임수의 단축), 축구 및 농구 이외의 다른 경기에 적용(예를 들면 야구, 해외스포츠 등) 등도 희망하고 있으며 채권단(조흥은행, LG CNS 등)과의 채무조정도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토토의 부채(이자지급성 부채는 아님)는 2400억원 정도인데 이중 1400억원은 조흥은행의 채권(이행보증금)인데 이는 탕감 대상이 아니며 나머지 1000억원 중 LG CNS가 700억원(단말기+시스템에 대한 미수금), 기타 300억원 정도로 이 부분은 현재 LG CNS와 협의(원칙은 합의, 세부사항 조정중)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스포츠토토가 올해안에 이익을 내기는 어려워 보여 동양제과는 스포츠토토에서 지분법평가손실이 발생해 전체 순지분법평가이익(평가이익-평가손실)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2003~2004년 EPS를 각각 13.4%, 10.9%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