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금리인하 강조하는 연준…미 고용지표 대기 모드[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5.01.10 08:19:33

간밤 유럽 10년물 금리 일제히 상승
보우먼·하커 등 연준 인사 “신중해야”
국고채 스프레드, 구간별 축소 전환
채권 대차잔고, 하루 만에 감소 전환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유럽 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장은 휴장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다소 매파적이었다. 특히나 보우먼 이사는 추가 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앞서 시장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적었던 만큼 우선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고용지표를 통한 방향성을 지켜봐야겠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사진=AFP)
간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2.57%에 마감했다. 영국 10년물 금리는 1bp 오른 4.81%, 이탈리아 10년물은 3bp 오른 3.71%를 기록했다.

미국장은 휴장이었지만 연준 인사들은 쉬지 않았다. 보우먼 연준 이사는 캘리포니아 은행연합회 ‘2025 은행장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정책입안자들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내놓았다. 하커 총재는 “여러 불확실성으로 정책 경로가 흐려졌다”며 “한동안 쉬어가는 것도 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월 동결 가능성은 93.1%, 3월 동결 가능성도 57.7%를 기록했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유럽 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스프레드와 대차잔고는 등락과 증감을 거듭 중이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9.1bp서 27.8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1bp서 마이너스 10bp로 좁혀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하루 만에 감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 3682억원 줄어든 134조 9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9년 국고채의 대차가 505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1년 국고채 대차가 2679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2월 비농업취업자수와 실업률, 밤 12시에는 미국 1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