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벌크선 시황 부진 충분히 반영…투자의견↑-KB

by김인경 기자
2024.08.02 07:46:4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팬오션(028670)의 주가가 벌크선 시황 부진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4900원으로 유지했다.

2일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벌크선 시황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기존의 판단을 유지하지만 비벌크선 실적 전망 개선과 마지막 투자의견 검토 (5월) 이후 주가가 15.9%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회복된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정적 시황전망은 팬오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면서 “부진한 수요지표들과 괴리된 상반기 벌크선의 고시황으로 인해 당분간 벌크선 시황은 약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발틱운임지수(BDI)가 1700포인트를 하회하는 등 단기 벌크선 시황 둔화로 인해 비관적인 투자심리가 강화될 여지도 있지만 홍해사태 장기화에 따른 컨테이너선, 탱커선 시황의 호조, 액화천연가스(LNG)선 선대 증가를 고려할 때 팬오션의 2024~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는 것이 타당해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830억원에서 4501억원으로,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110억원에서 4066억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홍해사태로 인한 컨테이너선 및 탱커선 시황 호조, LNG선대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팬오션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135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14.0% 상회하는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축소된 운용선대에도 불구, 중소형 벌크선 시황의 개선과 늘어난 수송량으로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기대를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탱커 및 컨테이너선도 개선된 업황을 반영해 기대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