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ETF 자금 유입 효과...비트코인 한때 5만달러 돌파
by최연두 기자
2024.02.13 07:41:35
이날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 4만9844달러
이더리움 5.2% 증가한 2635달러에 거래중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회복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투자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57% 상승한 4만984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비트코인은 5만256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5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5.2% 증가한 263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 8700억 달러로 3.75% 증가했다.
자산운영사 그레이스케일이 신탁 상품을 현물 ETF로 전환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돼 매도 압력이 커졌지만, 이제 ETF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 영향도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채굴을 대가로 얻는 비트코인 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4년에 한번씩 돌아온다. 반감기 이후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 수량이 기존 대비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분석가 닥터프로핏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5만2000달러까지 열려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