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에 1900억원 규모 군수품 지원 발표
by김윤지 기자
2022.05.07 11:16:38
"예산 거의 소진, 의회 추가 예산 통과 촉구"
8일 젤렌스키 포함 G7 화상회의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포병 군수품, 레이더와 다른 장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구체적인 금액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1억5000만 달러(약 1900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행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거의 소진했다”며 “의회는 전쟁터와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만들 수 있도록 요청한 예산을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고 예산 처리를 호소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28일 200억 달러(약 24조원)의 군사 원조를 포함해 330억 달러(약 41조원)의 우크라이나전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이번 발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인 8일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 화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이날 기내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가 G7의 지속적인 단결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최신 동향과 막대한 비용 부과를 포함하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노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회의를 주재하며,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 주요 정치인과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은행, 정치인, 기업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다수 유럽 국가들은 나치 독일이 항복하면서 모든 적대행위를 멈추기로 한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 1945년 5월 8일 오후 11시 1분을 연합군의 승리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날을 종전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