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진출 소식이 주가 상승 트리거 -유안타

by김소연 기자
2021.10.12 08:20:18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당초 계획했던 연간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합작법인(JV) 등의 형태를 활용한 미국 진출 소식이 주가의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8일 기준 68만6000원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SDI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3조6100억원, 영업이익 3543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물동량 급증 등에 기인한 배터리 출하 지연으로 중대형 전지 부문은 전분기 대비 0.5%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소형전지, 전자재료 부문이 전분기 대비 각각 18%, 11% 성장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리비안향 21700셀 출하 증가, 신규 하이엔드 스마트폰(갤럭시 Z폴드·아이폰 13 시리즈) 출시 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3조8500억원, 영업이익 3905억원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칩 수급, 물류난 등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3분기에서 이연된 중대형 전지 부문 매출을 인식할 전망이다. 특히 중대형 전지 부문의 맥스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들어 Gen5 배터리 출하가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Gen3 이상 배터리 비중은 50%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으나 올해 Gen5 출시, Gen2 이하 비중 축소 효과로 7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Gen3 이상 배터리 비중 증가는 중대형 전지 부문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주가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주가 상승 피로감 등이 반영되며 지난 2달 간 약 16% 하락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이 개선되며 당초 계획했던 연간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SDI는 JV 등의 형태를 활용한 미국 진출 소식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증설 일정을 감안했을 때 머지 않은 시점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