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러스, 스마트팜 외형 성장 모멘텀 유효 -IBK

by권효중 기자
2021.08.20 07:59:0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BK투자증권은 20일 그린플러스(186230)에 대해 지난 2분기 수익성은 하락했어도 큰 폭의 외형 성장을 확인했으며, 내년에는 호주 스마트팜 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 성장, 신규 매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분기 그린플러스의 연결 매출액은 240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0.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9.5%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IBK투자증권이 추정했던 매출액 227억원을 상회한 것이며, 영업이익(21억원) 추정치는 밑돈 결과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스마트팜의 시공 수요는 늘어나 외형 성장폭은 컸지만, 전반적인 원가율 상승, 자회사 그린피시팜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실적은 스마트팜 공급이 확대됐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수익성이 다소 움츠러든 것이 원인으로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정부 차원의 스마트팜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이어졌고, 스마트팜 혁신 밸리 관련 매출이 반영됐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알루미늄, 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아지고, 영업마진율도 지난 1분기 10%를 상회했던 것이 이에 소폭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장어 양식을 영위하는 자회사 ‘그린피시팜’은 1억원 규모 손실을 내 연결 실적에 영향을 줬다. 김 연구원은 “외식시장 침체, 장어가격 하락과 바이러스로 인한 폐사율 상승 등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내년에는 호주 스마트팜 시장 진출에 따라 관련 모멘텀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앞서 지난 19일 회사는 호주 파트너사와 공개 유통 계약을 체결해 올 4분기 본계약을 진행, 내년 3월 중 호주에 1만2000평 규모의 딸기농장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거리두기 단계 상향과 연장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그린피시팜의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내년 호주 스마트팜 시장 진출에 따른 신규 매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