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소연 기자
2021.04.12 07:50:29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SK이노베이션(096770)과 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소송 관련 합의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막대한 변호사 고용 등 일회성 비용 제거로 당초 계획 대비 배터리사업의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간 1조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만 불확실성 해소로 몇 배 이상의 시가총액 상승을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8만4000원에서 34만원으로 84.7% 상향 조정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소송 관련 리스크가 드디어 해소됐다”며 “양 사는 2조원의 합의금 지급과 동시에 국내외 소송 취하, 향후 10년 동안 추가 소송을 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산업발전을 위해 양사가 대승적 결단을 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금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SK이노베이션은 현금 1조원을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하고 향후 미국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관련 로얄티 1조원을 주는 조건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ITC가 결정한 SK이노베이션 수입금지 조치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포드·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급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미국 조지아주 2공장의 건설 진척도도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