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소연 기자
2021.01.25 03:10:00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 기업 25곳 상장
증시 훈풍에 바이오 기술특례기업 ''스톡옵션'' 부여
코스닥 상장 전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도 이어져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작년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10곳 중 7곳이 바이오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에 바이오 관련 기업 주가가 높게 형성되자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도 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기술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25곳이었다. 25곳 중 8곳을 제외한 17곳(68%)은 바이오 업종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은 현재 영업 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국책연구기관과 기술신용평가기관(TCB) 등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평가에서 일정 등급 이상을 받거나 상장주선인 추천을 받아야만 상장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일반·벤처기업 대비 요건을 완화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특례 상장에 바이오·제약 등 분야 기업이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첨단산업분야인 인공지능(AI), 소재·부품·장비관련 제조업도 속속 기술특례로 상장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바이오 업종에서는 체외진단 기업의 상장이 증가했다.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임직원 등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기업도 있었다. 이들 기업 모두 바이오 업종이었다.
카이노스메드(284620)는 지난 15일 임직원 9명에게 신주교부·자기주식교부·차액보상 방식으로 46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부여주식은 보통주 104만5500주이고, 행사가격은 주당 4406원이다. 스톡옵션 총 부여 현황을 보면, 지금까지 총 502만9904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다.
지난해 6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은 같은 달 30일 신주교부와 차액보상 방식으로 이병건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총 4명에게 보통주 38만3701주(116억6451만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3만400원이고, 총 부여주식수는 151만33주다. 이 대표이사는 35만3701주를, 사외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가 각각 1만주씩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오플로우(294090)는 지난해 11월 23일 직원 16명을 대상으로 신주발행 교부방식으로 10만35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주당 행사가격은 4만1540원이다. 이어 올해 1월 6일 직원 8명에게 5만4000주를 신주교부 방식으로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했다. 주당 행사가격은 6만5270원으로, 총 부여 현황은 76만5184주로 집계됐다. 젠큐릭스(229000),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코스닥 상장 이전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셀레믹스(331920)는 코스닥 상장일 이전 부여한 스톡옵션을 임직원이 행사해 신주 14만2064주가 지난해 9월 17일 상장되기도 했다. 셀레믹스의 스톡옵션 잔여 주식 수는 21만9300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