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상승…다우 사상최고치
by박정수 기자
2020.12.31 08:14:30
뉴욕 증시 하루 만에 상승
美 경기부양·코로나19 백신호재
S&P500 에너지 업종서 ‘골든크로스’
中 연기금 주식투자 한도 최대 40%로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코로나19 백신 호재와 미국 경기 부양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의 에너지 업종에서는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특히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승인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였다는 해석이다. 다음은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89포인드(0.24%) 상승한 3만409.56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포인트(0.13%) 오른 3732.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8포인트(0.15%) 상승한 1만2870.00.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관련 소식, 미국 부양책 등을 주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이 승인되면서 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S&P500의 에너지 업종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 이날 S&P500의 에너지 업종은 장중 1.6% 올랐는데, 50일 이평선은 266.24를 기록해 200일의 266.20을 넘어서. 골든크로스란 50일 단기 이동평균선(이평선)이 200일 장기 이평선을 넘기는 것을 의미. 기술적 분석가들은 골든크로스를 추세적 상승의 시작 신호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를 기록해 지난해(0.4%)에 이어 역대 두번째.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으로 서비스 물가는 하락했지만 태풍 피해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지탱한 모습.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로 전년 대비 0.5% 상승. 지난해 0.4%에 이어 0%대 상승. 물가가 2년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0%대 물가상승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8%,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났던 2015년 0.7%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사상 네번째.
-코로나19 와중에도 지난해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태풍과 역대 최장 장마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쳐. 올해 농축수산물은 농산물(6.4%), 축산물(7.3%), 수산물(6.4%) 모두 오르면 지난해 보다 6.7% 상승.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정보제공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2020년 1월1일~12월 24일 미 주식시장에서 454개 업체가 IPO를 통해 1672억달러를 확보했다고 보도. 이는 닷컴거품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1999년에 기록한 연간 전체 사상최고치 1079억달러를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 주식시장이 3월 붕괴를 거쳐 급속히 회복한 덕에 IPO도 활황세.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는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계절조정치로 전월 58.2보다 1.3 포인트 상승한 59.5를 기록. 시카고 PMI는 3개월 만에 올랐으며 56.0 정도로 하락을 전망한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을 깨고 견조한 모습. 11월 시카고 PMI는 10월 61.1에서 58.2로 2.9 포인트나 대폭 떨어져 8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
-11월 기존주택 판매계약 지수는 전월 대비 2.6% 떨어진 125.7을 기록. 공급부족 여파로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기존주택 판매계약 지수가 3개월째 하락,
-중국 정부는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연금기금의 한도를 최대 40%로 높일 방침이라고 보도. 중국 연금기금을 관장하는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전날 앞으로 연금자금의 최대 40%를 주식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발표.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장기자금으로 자본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연금자금의 주식투자 한도를 종전보다 10% 포인트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 연금자금의 투자한도가 이처럼 확대하면 중국 증시에만 3000억 위안(약 501조9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해 시장을 활성화할 전망.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리서치회사 워즈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1∼11월 현대차그룹의 미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인 8.6%로 집계됐다고 보도. 전년 동기 7.8%에서 0.8%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다른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과 비교해 가장 큰 폭의 점유율 증가. 실직하면 최대 6개월의 할부금을 면제해줄 것을 보장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 현대·기아차의 미 시장 점유율 확대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성공과 고급화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국방부 부장관에 캐슬린 힉스 전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부차관을 지명. 상원 인준을 받으면 ‘펜타곤 넘버2’ 자리에 처음으로 여성이 앉는 것.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 중시 정책’ 시행에 관여한 바 있어 미·중 경쟁국면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의 경험 부족을 보완하는 인사라는 평.
-영국 하원이유럽연합(EU)과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을 승인. 이에 따라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실질적으로 EU에서 벗어나게 됨.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초 크리스마스 휴회기인 이날 긴급 소집된 영국 하원은 EU(미래관계)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521표 대 반대 73표로 통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8%(0.40달러) 뛴 48.40달러에 장을 마감.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 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6%(0.30달러) 오른 51.39달러에 거래 중.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610만 배럴 감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120만 배럴과 310만 배럴 줄어.
-국제금값도 상승.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10.5달러) 상승한 1893.40달러를 기록. 달러는 또 다시 2018년 4월 이후 최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4% 내린 8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