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최우수작]⑥ 콘서트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
by김은구 기자
2018.01.04 06:00:00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부문 최우수작
2만 관객 모은 워너원 데뷔 무대
''쇼케이스+콘서트''로 새 트렌드 제시
3대가 함께 보는 콘서트 ''시장 활성화 기여''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이 가수 공연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그것도 데뷔 무대를 통해서다. 워너원은 지난해 8월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이란 타이틀로 공연을 펼쳤다. 정식 데뷔앨범 발매시간에 맞춰 2만여 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5개월여 후인 지난 2일 첫 싱글앨범을 발매한 신인그룹 TRCNG도 ‘컴백 쇼콘’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쇼콘’이 유행이 될 조짐이다.
CJ E&M이 기획한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이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워너원이 시도한 ‘쇼콘’은 쇼케이스와 콘서트가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공연이란 점, 이를 통해 워너원이 데뷔라는 상징적인 무대의 성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쇼케이스는 가수가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때 미디어와 팬클럽회원 중심의 팬들에게 먼저 무대를 선보이는 행사다. 신곡 발표에 중점을 두고 공연을 꾸민다. 토크와 개인기 등의 비중도 높다. 콘서트는 팬과 일반 대중을 위한 유료 이벤트로 가수가 그동안 발표해온 노래와 퍼포먼스가 중심이다. 워너원의 쇼콘은 그런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적절히 조화시켰다.
워너원은 데뷔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 ‘에너제틱’과 ‘활활’을 비롯한 수록곡은 물론 멤버 선발을 하며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낸 Mnet 연습생 오디션 ‘프로듀스101 시즌2’의 미션곡 ‘네버’(Never), ‘핸즈온미’(Hands on Me) 등으로 무대를 꾸미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멤버들이 뉴스 형식으로 워너원의 과거와 현재, 활동내용을 소개한 ‘워너원 뉴스’는 팬서비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옹성우와 라이관린이 앵커로 나서고, 강다니엘과 하성운이 기자로 나서 박우진의 과거 사진을 공개할 때 객석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이를 통해 워너원은 다양한 성향의 관객을 두루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은 10대부터 중장년까지 3대가 함께 찾아와 그룹과 각자 좋아하는 멤버에게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관객의 저변을 넓혔다는 점에서, 또 공연시장 활성화란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른 가수들이 최소 4∼5년은 실력과 성과를 쌓아야 설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 객석을 데뷔무대부터 가득 메운 상징성, 워너원이 2018년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란 희소성도 영향이 컸다.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 외에 방탄소년단 ‘‘2017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인 서울’, 서태지 25주년 콘서트 ‘타임 트래블러’, 김건모 25주년 투어콘서트, 소년24 콘서트 등이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특히 소년24 콘서트는 2016∼2017 콘서트 판매 랭킹 1위 작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아이돌의 상시공연이란 점에서 의미가 컸지만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콘서트부문 심사위원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김민욱 공연연출가, 김작가 대중문화평론가, 박진 고양문화재단 대표, 여운혁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영상사업부문 사장, 위명희 위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근 인넥스트트렌드 대표, 이재원 대중문화평론가, 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