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연장 기대..유가 3% 급등

by안승찬 기자
2017.09.26 05:57:31

[뉴스속보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2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글로벌 시장의 수급균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 가운데 터키는 쿠르드 자치지역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

2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1.56달러, 3% 상승한 배럴당 52.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 11월물은 2.16달러, 3.8% 오른 배럴당 59.02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조사 책임자는 “이날 유가 상승은 감산 협약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수급 균형이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는 이라크 북쪽의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원유를 보내는 송유관을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독립투표를 강행한 쿠르드 자치지역을 더 압박할 것이다.

이라크 정부 역시 이번 독립투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외국에 쿠르드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쿠르드 원유 수입이 차단될 경우,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는 일평균 5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열린 감산감독위원회(JMMC)에서 의장을 맡은 에삼 알-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감산협약이 글로벌 원유 재고를 OPEC의 목표치인 5년 평균치로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감산협약 연장 시기에 대한 질문에 내년 1월 전까지 결정이 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타 장관들은 감산협약 연장 결정은 다음 OPEC 정례회의가 열리는 올해 말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란의 국영석유공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의 전체 원유 및 초경질유 수출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일평균 약 260만배럴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은 UAE의 감산 이행률이 100%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석유장관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약속한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