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가방부터 엑소 탄산수까지'...SM과 손잡은 이마트

by박성의 기자
2017.07.09 09:09:43

SM과 협업상품 49종 순차적으로 선봬
미래 잠재고객인 10~20대 공략

이마트 SM라이프스타일 매장.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마트 가서 엑소 탄산수를 마시고, NCT 선풍기를 산다.’

이마트(139480)가 SM엔터테인먼트와 ‘아이돌 협업 상품’을 내놓고 젊은 고객 잡기에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SUMMER PICNIC’이라는 주제로 휴대용 여행가방, 돗자리, 물놀이용품 및 휴대용 선풍기 등 상품 4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출시상품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EXO, 레드벨벳, 등 아티스트들과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개인취향, 로고, 패턴 등을 디자인에 접목시켜 상품의 소장가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부 상품은 팬(fan)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SM 신인 아이돌그룹 ‘NCT’와 협업한 ‘NCT 휴대용 선풍기(2종)’의 1차 준비 수량 1만개 중 8000여개가 보름 만에 판매된 일부 점포에서는 동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이마트는 해당상품을 예정보다 보름여 앞당긴 7월 중순경 추가물량 4000개를 주요 점포에 입고시킬 예정이다.

여행용 파우치로 기획된 ‘엑소 트레블 파우치’도 같은 기간 동안 400여개가 판매되는 등 전체 생산물량의 50%가 판매됐다. 이외 샤이니, f(x), 레드벨벳과 협업한 여행용 타포린백 시리즈는 준비 수량의 30% 가량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샤이니 휴대용 여행가방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이처럼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상품을 확대하는 이유는 미래고객인 10~20대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다. 이마트 이용고객을 분석한 결과 2013년 44세이던 평균연령은 2016년 45.5세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10대, 20대에게 친숙한 대중문화 아티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해 판매함으로써 젊은 고객의 유입 효과는 물론 ‘젊은 이마트’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젊은 고객을 붙잡기 위한 노력은 오프라인 매장을 자주 찾지 않던 10대 20대 의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시한 협업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데일리 스파클링 탄산수 3종(샤이니·레드벨벳·엑소)의 경우, 구매 고객 가운데 10대와 20대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SM 협업상품의 구매 고객 가운데 7.7%가 10대 20대 고객이었던 반면, 일반 음료는 5%, 전체 탄산수는 5.3% 수준에 머물렀다.

이례적으로 40대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10대 자녀의 구매 의사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정양오 이마트 브랜드전략 담당은 “지난해 SM 협업상품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가 신규 고객 창출은 물론 이마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며 “올해는 나아가 개별 아티스트의 개성과 스토리를 상품 개발과정에 세심히 담아 젊은 고객 유입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