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09.29 07:52:5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9일 금호석유(011780)에 대해 단기간 내 합성고무 시황이 회복되기 쉽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9.6% 증가한 49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합성고무 시황의 부진에도 페널 유도체의 경우 주력제품인 BPA(IT용 기기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인 PC의 주 원료) 가격이 전분기보다 14.6% 상승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간 내 합성고무 시황이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방산업인 타이어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업체의 판매 증가율이 5% 미만에 그친 반면 지난 2~3년 동안 중국에서 합성고무가 대규모 증설했다”며 “베트남 등의 공급 증가와 달러 강세에 대체재인 천연고무 가격도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급 균형만 회복된다면 2002~2011년 합성고무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했듯 마진 5~8%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부터 중국 고무의 고무 체인 증설이 많지 않고 교체 수요를 고려하면 세계 타이어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며 “내년 말 유틸리티부문의 증설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 전후에서 2000억원대로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