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09.03 07:44:1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이익 예상치 하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립 혹은 중립을 하회하는 스탠스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3일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가 코스피를 아웃퍼폼하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익 예상치가 계속 내리는 만큼,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확신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처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나 신제품 출시를 선택할 수 있겠지만 이는 시간을 두고 확인할 문제”라며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배당증대나 자사주매입에 대해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제품 역시 이달 중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하지만 혁신적 제품이라 보기 힘드고 아이폰6 출시와 맞물려 소비자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가격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을 지나치게 낮추는 전략도 위험하다”며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중립 혹은 중립을 소폭 하회하는 스탠스를 권고하며 대안을 찾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대안을 찾기 위해 실적과 매크로, 주가 및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3분기 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하고 최근 순이익 예상치가 하향되고 있으며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 종목은 전기전자, 의류와 화장품, 보험, 유틸리티, 은행, 증권, 음식료다.
또 매크로 측면에서는 엔화 약세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비철금속과 운송, 유틸리티, 호텔, 레저업종이 비교적 안전하다. 아울러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증권과 의류, 화장품, 디스플레이 등이다. 이어 “정책 측면에서는 건설업종이 최경환노믹스의 직접적 수혜를 받으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류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금융업종과 수출형 내수를 포함한 내수업종, 유틸리티 등 방어주가 삼성전자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민감주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인 비중 확대보다 디스플레이나 건설 정도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