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6.23 08:02:2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영증권은 23일 하반기 국내 철강 수급이 개선되고 원가 하락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철강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최선호주는 현대제철(004020)을 손꼽았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전방산업에서 조선 건조량 증가와 함께 철강 수요증가가 예상되며 자동차 생산은 신차 효과로 견조하다”며 “건설도 전년 수준의 투자가 유지되고 있는 반면 공급증가는 제한적 상황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완만한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환율과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의 긍정적인 영향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환율 영향은 3분기 실적 모멘텀이 될 전망이며 철광석 공급과잉으로 3분기부터 원가 하락 요인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재료 하락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지만 철강가격 인하의 속도 조절로 원가와 제품 가격 차이를 확보한다면 철강사의 실적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철강업체들의 실적도 성수기를 맞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철강주의 2분기 실적은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증가하는 시기로 전반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며 “다만 포스코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금액 감소로 기대치 대비 소폭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포스코의 연간 실적은 저가 원재료의 3분기 투입으로 소폭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꼽은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이 견조하고 환율하락의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렸다. 그는 “단기적으로 가장 부각 받을 수 있는 업체”라며 “환율 하락 영향도 크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