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4.03.25 08:29:50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대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지난해 시 주석이 취임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원자력 안전이라는 공통의 목표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안보 분야에서 원자력 안전은 양국 간 협력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원자력 안전시범 센터를 만들고, 국제 원자력 안전 기준 개선과 국제 관계에서의 소통과 조정에 힘쓰자는 대화가 오갔다.
이 밖에도 양국의 발전과 문화 교류, 투자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친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새로운 중국과 미국 관계를 구축하고, 실용적인 협력을 통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양자 관계를 이어갈 의사를 표했다”면서 “양자 간 투자협정의 협상에 속도를 내고, 무역 시스템을 투명하게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