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1.09.25 13:34:20
전기차부품·LED·태양광·수처리
2015년 그린사업 매출 10조 목표
동반성장도 가속화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003550)가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올해부터 2015년까지 8조원을 투자한다는 전략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660여개의 중소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LG가 지난 6월 `중장기 전략보고회`에서 구본무 회장과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그린 신사업 추진 현황을 논의하면서 시작된 `그린 2020`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LG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자동차부품,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수처리 등 그린 신사업에 2015년까지 8조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해 2015년 이 사업에서만 10조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사업의 경우 LG화학(051910)이 현재 10만대의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2013년에는 35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에 전 세계 점유율 25% 이상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태양광사업은 LG전자(066570)가 현재 연간 총 330MW(메가와트)의 생산규모를 2~3년 내에 1GW(기가와트)급으로 확대해 2015년 전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폴리실리콘)과 LG실트론(태양전지 웨이퍼) 등은 핵심소재의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수처리사업은 LG전자가 2020년까지 전 세계 선두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최근 국내 공공 수처리 분야 운영관리업체인 대우엔텍을 인수,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LED사업의 경우 현재 LG이노텍(011070)이 LED칩, 패키지, 모듈 등 생산 전 공정을 갖추고 있다. 2015년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도 본격화한다. 2015년까지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충북 오창의 1공장 바로 옆에 2, 3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실트론은 경북 구미에 2015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웨이퍼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또 최근 건설에 착수한 LG전자 평택 미래성장동력단지와 LG화학의 여수 폴리실리콘공장 등 생산거점이 2014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면 대규모 신규고용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그린 신사업에서 660여개 중소기업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들어 17개 중소기업과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서 공동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LG 관계자는 "그린 경영은 기업의 생존에 필수요건이 됐다"며 "그린 신사업 육성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