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北 돈세탁 마카오 BDA 은행과 거래중단

by김병수 기자
2006.02.03 08:31:13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외환은행(004940)이 북한의 자금세탁 우려 은행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했다.

외환은행은 3일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과의 금융거래 계약을 지난 1일 해지, 송금·외환거래 등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이미 중국의 은행들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에 자금세탁 우려가 있는 은행과 거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정부나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1일에는 일본의 유력 시중은행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과의 거래를 자진 중단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작년 9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이 자금세탁과 위폐제조에 연루된 혐의가 있다며 미국 금융기관에 대해 거래를 전면 금지토록 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지난 1997년 12월 북한의 경수로 사업을 지원하기 설치됐던 함경남도 금호지구 금호출장소도 지난 1월 공식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