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1.05.18 09:05:52
[edaily] 엔씨소프트가 "울티마온라인"의 기획자 리차드 게리어트를 포함한 美 게임 개발사 "데스티네이션 게임즈(Destination Games)"의 주요 인력들을 영입, 차세대 인터넷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미국 LA에서 개최중인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서 현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 합류가 확정된 20여명은 美 "오리진"사의 "울티마온라인Ⅱ"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팀으로, 울티마시리즈를 20년간 개발해온 컴퓨터 게임의 선구자 리차드 게리어트를 비롯, "애슈론즈콜"과 "커맨드앤컨커 시리즈"등 세계 유명게임의 개발자와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차드 게리어트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오리진사의 공동 창업자인 친형 로버트 게리어트와 함께 엔씨소프트 전격 합류를 선언했다.
그는 "리니지를 세계 최다 사용자 보유 온라인 게임으로 일구어내며 아시아 시장을 선도해온 엔씨소프트의 마케팅 추진력과 세계 정상급 온라인게임 개발자로 위치를 확고히 온 송재경 부사장의 기술력을 빌어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송재경 부사장은 "리차드 게리어트와 같은 인물과 같이 일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미국, 유럽 등지에 본격적인 해외 전진기지 구축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게임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경 부사장이 이끄는 엔씨소프트의 미국 현지법인 "엔씨인터랙티브"는 새로 영입된 인력들과 함께 텍사스주 오스틴(Austin, Texas)에 새 둥지를 틀고 현재 리니지 서비스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중/장기 차세대 인터넷게임(프로젝트명 "Tabula Rasa") 개발의 본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Destination Games로부터 개발중인 게임 "타뷸라 라사(Tabula Rasa)"에 대한 모든 권리와 게임개발, 유통 등 제반 무형자산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약 431억원을 투자한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이들과 함께 엔씨소프트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을 만들고 나아가 “세계 온라인 게임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리니지Ⅱ (프로젝트명)의 개발을 병행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미 아티팩트엔터테인먼트(www.artifact-entertainment.com)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온라인 게임 "호라이즌" (Horizons)의 아시아 지역 서비스 권한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 빅딜을 발표함으로써 향후 리니지 단일브랜드 의존도를 벗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 엔터테인먼트사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