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하반기 GM에 달린 주가…단기 상승은 제한적-하이

by이용성 기자
2024.05.28 08:07:4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8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하반기 미국의 완성차 업체 GM의 판매량에 따라 주가 수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에 당분간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0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6만4500원이다.

(사진=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 출하량은 올해 2분기부터 북미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리튬 가격이 지난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각각 46%, 26% 하락한 이후 바닥에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배터리 셀 가격이 올해 2분기에 한 차례 더 하락하게 되면 이후 추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구매 지연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주력 고객사인 GM은 인기 준중형 SUV 모델인 이쿼녹스(Equinox) 전기차(EV)를 출시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GM의 이쿼녹스 전기차는 미국에서 7500 달러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를 받을 경우 가격이 내연기관과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어 향후 판매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폴란드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여전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중대형 배터리 손익은 적자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5000억원, 22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향후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기에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동사의 실적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GM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 계획 하향 조정 가능성과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분간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