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소영 기자
2024.02.14 08:30:32
[거세지는 중동發 투자열풍]
"투자도 운용사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는게 철학"
파트너십 형성되면 끝까지…혁신기술에도 관심
[아부다비·두바이(UAE)=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사람과 기회에 집중하는 국부펀드’
중동 소재 벤처캐피털(VC) 쇼룩파트너스가 최근 개최한 애뉴얼 제너럴 미팅(AGM)에 참석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의 투자 전략을 정리하자면 위와 같다. 원유 산업 수익에서 창출된 자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 등에 굴리는 이곳은 단순히 유행하는 투자 섹터에만 집중하지 않고 운용사(GP)들의 관점을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데 적극적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 국부펀드가 세계 유수의 GP들로부터 특정 시기에 데이터센터 딜(deal)을 제안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그 때 해당 국부펀드는 아무리 데이터센터가 유망 투자 섹터라고 할지라도, 이 딜에 나서지 않는다. 대신에 기존에 관계를 다져왔던 아시아 GP와 딜을 성사시켜 위험성을 낮춘다. 사람과 기회를 동시에 본다는 게 바로 이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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