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4.02.03 09:00:00
귀금속 보다 산업 촉매제로 활용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로 수요↑
전기차 보급 확산에 가격도 주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백만장 이상 판매된 음반을 플래티넘 앨범이라고 하죠. 그 아랫 단계인 골드 앨범은 50만장 이상 팔린 앨범을 말합니다. 플래티넘은 백금을 뜻하는데요. 음반 시장에서는 확실히 금보다 백금을 더 높게 쳐주나봅니다.
실제로 백금이 금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산업계입니다. 주로 백금은 귀금속 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백금은 산업적으로 촉매제로 더 많이 사용됩니다.
백금은 수소화, 탈수소화 등 대부분의 반응에서 활성을 나타냅니다. 오히려 다른 촉매로는 잘 진행되지 않는 반응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백금은 반응성이 매우 낮아 고온에서도 잘 부식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해 귀금속 재료는 물론 인공 심장 박동기, 치아 보철 등 의료 기기에도 많이 쓰입니다.
특히 자동차의 배기가스 정화장치에 사용됩니다. 배기 가스에는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등 인체에 유해한 가스가 포함돼 있는데 백금은 산화촉매제로 사용되면서 이산화탄소(CO2)와 물(H2O)로 전환되도록 돕죠. 백금 수요량의 절반 이상이 여기에 쓰입니다. 초기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백금 수요도 점차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백금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백금 가격은 온스당 913.76달러로 마감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백금 가격은 1200달러대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