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족 잡아라…삼성·LG '럭셔리+대형화' 마케팅 집중
by이다원 기자
2022.05.09 08:30:00
늘어나는 와인 애호가들…''성능''과 ''용량'' 모두 원해
삼성 ''비스포크 인피니트''에 와인 냉장고 옵션 추가
LG, ''와인 브랜드 소유'' 美가수와 프리미엄 마케팅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코로나19발(發) ‘홈술’(집에서 술 마시기) 문화가 보편화하면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와인 관련 가전제품에도 프리미엄·대형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가 이를 중심으로 한 와인 냉장고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 미국 가수 존 레전드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열린 와인 행사에서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와인셀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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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미국 가수 존 레전드와 함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 와인셀러의 기술과 미적 가치를 보여줬다고 9일 밝혔다. LVE 브랜드로 와인 시장에 진출한 존 레전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열린 와인 행사에서 LG 시그니처 와인셀러를 알린 것이다. 그의 브랜드와 LG전자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고급 와인도 선보였다. LG 시그니처 와인셀러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중 하나다. 최대 65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제품으로, 24시간 내내 와인의 온도·습도를 최적 상태로 유지하는 기능과 저진동 기술을 이용해 진동을 최소화하는 진동케어 등 와인 케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정석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전무)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향한 LG전자의 비전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 와인 냉장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업 ‘비스포크 인피니트’에 와인 냉장고 옵션을 추가한 게 눈에 띈다. 와인을 최대 101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이 제품은 공간을 두 개로 나눠 4~18℃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와인 종류에 따라 분리 보관이 가능하다. 또 2016년 인수한 브랜드 ‘데이코’(Dacor) 역시 빌트인 컬럼 냉장고에 와인 전용 냉장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로비에 비스포크 와인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을 비치하고 새 단장한 쇼룸 ‘데이코 하우스’에 데이코·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와인 냉장고를 공개하는 식으로 마케팅 방향을 설정했다.
| 삼성전자가 인천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로비에는 비스포크 와인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이 비치돼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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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와인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홈술’ 열풍이 불면서 급격히 성장해 왔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 규모는 지난해 5억5981만달러(약 6353억원)로 2017년 2억1004만달러(약 266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해 수입한 와인 총량만 해도 7만톤(t)이 넘는다. 이런 가운데 더 크고 더 비싼 와인 보관 제품을 찾는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 애호가들이 더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과 더 큰 보관 용량을 가진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가장 눈에 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