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피습' 유튜버, 구치소서 극단적 선택...영상 모두 삭제

by박지혜 기자
2022.04.25 08:06: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된 유튜버 표모(70) 씨가 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정 당국은 지난 24일 새벽 3시께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표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표 씨는 동료 재소자의 신고로 발견됐는데,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7일 당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도중 유튜버 표모 씨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뉴스1)
표 씨는 지난달 7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후보의 유세에 나섰던 송 전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쳤다.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대표님이 유세 도중 ‘표삿갓TV’라는 유튜버에 의해 둔기로 피습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이 대표가 언급한 유튜브 채널 ‘표삿갓TV’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 현장뿐만 아니라 송 대표 유세 현장을 수일 간 따라다니며 촬영한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모든 영상과 글이 내려간 상태다.

표 씨는 구속 기소돼 오는 27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검찰 조사 결과, 표 씨는 송 전 대표가 지난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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