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건희, 감정관리 못하고 있어..관리 필요해"
by김민정 기자
2021.12.15 07:51:4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도 “개인적으로 감정관리를 못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김씨의 수원여대 초빙교수 지원서 허위 경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당시 재직증명서 자체가 누가 위조한 것인지, 허위로 누가 발급한 것인지 또는 더 나아가서 그때 당시에 게임산업협회와 같이 일하고 기획이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한 것이 맞는지, 그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김씨가 ‘쥴리’ 의혹부터 몇몇 언론과 인터뷰한 뒤 파장이 확장되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너무 편하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또 언론은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일정 부분만 뜯어내서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씨) 개인적으로는 감정 관리가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내가 이렇게 억울하고 속상한데, 할 말이 많은데 그 점을 좀 호소하고 싶다 해서 편하게 전화를 받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사실관계 확인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 최고위원은 “특히 윤 후보자에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김씨 뿐 아니라) 선대위 차원에서도 인정해야 한다”면서 “선대위 차원에서 후보자 배우자 메시지와 언론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서포트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같은 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도 “(김씨가) 지금 언론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스스로는 억울한 마음에 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입장에서 아마 전화를 받아서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 “김씨도 사실 그분(언론)들이 해명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려고 전화한 것이 아니고 악의적으로 공격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모든 사실관계가 다 허위라는 건 아니지만 재직증명서 내용이 일부 착오든 아니면 고의든 어쨌든 잘못 기재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 같다”며 “다만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당시 게임산업이라는 것은 사실 거의 없다시피 했다. 회원 회사가 한두 군데, 두세 군데서 돈을 좀 낸다든지 해서 협회를 만든다든지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실제로 기획이사라는 이름으로 일을 한 것인지 전체적으로 한번 봐야 될 것 같다. 어쨌든 그렇다고 하더라도 협회가 공식적으로 설립되기 이전부터 재직증명 기간에 넣어서 그것을 근거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제출한 것은 틀림없이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게임산업협회의 전신인 게임산업연합회 시절(2002년)부터 2009년까지 게임산업협회에서 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재직했다는 최승훈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라는 분과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고 밝히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그분이 과연 그때 재직증명서를 발급할 때 사무국장인지 아닌지, 그분이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분이 과연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지 그건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이런 정치적인 상황이 있을 때 한 사람이 나와서 이야기하면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볼 수 있다. 입장이 다른 분이 또 자신들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인터뷰를 가장해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런 걸 한번 냉정하게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