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티빙 성장 속 가치 부각…목표가 14%↑-신영
by김인경 기자
2021.10.13 07:43:3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영증권은 13일 CJ ENM(035760)이 티빙(Tving)의 가치 상승 속에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14.3%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CJ ENM(035760)의 3분기 실적 전망은 간단히 미디어부문 호조, 음악부문 선방, 커머스·영화부문 부진으로 요약될 수 있다”면서 “미디어부문은 상반기와 같이 고마진의 TV광고 호조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광고시장도 선방할 것이란 기대다. 3분기는 광고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하계 올림픽 영향으로 우려가 컸지만 CJ ENM은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원활히 대응했다는 평가다. 신 연구원은 “2021년 광고시장은 디지털과 TV채널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3분기에는 올림픽 영향으로 국민들의 TV시청이 증가했던 점이 CJ ENM의 TV광고부문에도 우호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갯마을 차차차’, ‘스트릿우먼파이터’, ‘슬기로운 의사생활2’ 등 인기작 덕분에 광고주에 효율성이 높은 광고 채널믹스를 제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 내 디지털 채널 관련 매출 역시 고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으로 파악된다”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튜브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에서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CJ ENM의 OTT플랫폼 티빙의 유료가입자 역시 2분기와 유사한 속도로 고성장하는 상황이다. 신 연구원은 “회사 측은 티빙 가입자의 목표치를 2021년 200만명, 2022년 400만~500만명, 2023년 800만~900만명으로 제시한 바 있다”면서 “이를 위해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고 올해 연간 제작비도 1000억원 집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커머스 부문은 상반기와 유사하게 높은 기저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9월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가을·겨울(F/W) 시즌 의류의 판매 저조 역시 아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신 연구원은 “기존 밸류에이션 방식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Tving의 가치를 추가로 반영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면서 “티빙의 가치는 2021년 예상 가입자수 220만명에 추정 객단가 5500원을 곱한 매출액에 목표배수 47.5배를 적용하여 산정하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배수 47.5배는 글로벌 1위 사업자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에서 2분기 말 기준 가입자 수에 객단가를 곱한 값을 나누어 산출한 주가매출비율(PSR) 94.9배를 50% 할인해 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