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취약계층 보듬는다`…사회안전망 자리매김한 국민연금

by함정선 기자
2020.11.26 05:35:00

코로나19로 소득감소 가입자 보험료 납부예외
감염 취약계층 위해 방역물품 전달
소상공인 어려움 나누기 위해 자영업자 임대료 인하
아동·청소년 자립 후원부터 지역 전통시장 살리기까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3차 대유행까지 더해지며 사회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 그래도 경기 침체에 민감한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감싸줄 사회안전망이 더 두터워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연금관리공단 본사


이 같은 시기에 국민연금공단이 가입자의 연금 보험료 부담을 줄이며 사회 안전망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고 있다. 특히 공단은 코로나19의 경제적·사회적 충격이 저소득층이나 고령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충격을 준다고 보고 그동안 그들을 대상으로 펼쳐온 사회적 가치실현 경영전략도 더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 1차 유행부터 소득이 감소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금 보험료를 납부예외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시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 중단되거나 감소된 사업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중 최대 3개월까지 보험료 납부를 면제해준 조치로, 납부예외 기간의 보험료는 추후 소득이 발생했을 때 납부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공단은 감염 취약계층인 고령, 독거 노인 등을 돕기 위해 2억원 상당의 방역 물품을 마련해 전달하고,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학생들 중 컴퓨터나 태블릿PC 등 기기가 없어 학습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노트북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하거나 문을 닫아야 했던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공단 소유 사옥에 입주한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임대료를 4월부터 약 35% 감면해 경제적 부담을 덜었고, 6월부터 연말까지는 50%까지 추가 인하해 경제 위기 극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8개 입주업체가 10억여원의 지원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공단은 아동·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활이 어려운 18세 미만 아동·청소년들에게 후원금을 지원해 자립과 지원을 돕고 있다.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하고 건전한 사회원으로 성장하도록 후원하기 위해서다. 매년 일정액을 후원해 적립하면 정부가 추가로 최고 4만원까지 1대1 매칭 후원해 자립을 위한 종잣돈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지역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나서 전통시장에 대한 특화 상품 개발과 마케팅, 컨설팅과 홍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 망원시장의 경우 고객맞춤형 배송서비스를 개발해 월 평균 매출이 2.8배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고 전주 신중앙시장은 상품과 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매출을 5.2배 증가하는 성공을 이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