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의 창업세상]<22>비씨디이엔씨, 360도 VR드론 생산

by이종일 기자
2020.09.26 08:04:00

이희윤 대표 2014년 창업
카메라 12개 장착 VR드론 개발
초실감형VR콘텐츠도 제작
"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할 것"



[양주=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양주에 있는 ㈜비씨디이엔씨(BCDENC)는 360도 VR(가상현실) 동영상 촬영용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드론으로 촬영한 VR 동영상을 활용해 초실감형VR콘텐츠를 제작하며 융합제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비씨디이엔씨는 2014년 문을 열고 2016년 초부터 드론 개발 연구를 본격화했다. 2018년 5월부터는 360도 VR드론을 만들어 초실감형 VR콘텐츠를 함께 제작했다.

360도 VR드론은 동영상 카메라 12개(2.5㎏)를 장착한 것으로 ‘상하전후좌우’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장비이다. 이 드론으로 촬영한 동영상 파일을 연결하면 VR디바이스를 이용해 특정 지역의 장소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12개 카메라로 촬영하기 때문에 VR콘텐츠에서 시각적 왜곡률이 줄어든다. 이 업체는 올 2월부터 360도 VR드론을 출시해 기관 등에 판매하고 있다.

또 방제용 드론, 감시·정찰용 드론을 차례로 출시했다. 360도 VR드론 등 3개 제품은 모두 상부에 4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있다. 프로펠러 2개 사이의 대각선 길이는 1~1.2m이고 4㎏까지 물체를 탑재해 비행할 수 있다. 방제용 드론과 감시·정찰용 드론에는 동영상 카메라가 1~2개씩 부착돼 있다. 드론 판매가격은 1대당 1700만~2000만원이다.

㈜비씨디이엔씨의 360도 VR 동영상 촬영용 드론. (사진 = ㈜비씨디이엔씨 제공)




㈜비씨디이엔씨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로봇육성지원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사업에 참여해 제품을 개발했다. 또 현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기술역량강화지원사업을 통해 교육용 드론과 소형VR드론을 개발 중이고 올 12월 출시 예정이다. 소형VR드론은 대중화를 위한 것으로 100만원대로 판매한다.

이 업체의 드론에는 무진동 VR짐벌이 탑재돼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했고 진동을 느낄 수 없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무진동 VR짐벌은 카메라의 수평을 유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 짐벌 기술은 ㈜비씨디이엔씨가 특허 등록을 했다.

㈜비씨디이엔씨는 최근 수중VR드론과 지상VR로봇도 개발했고 내년 상반기(1~6월) 출시 예정이다.

이 업체는 이희윤(49) 대표와 노우현(47) 기술총괄이사가 함께 창업했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서 20년 이상 근무했고 2013년 개인 사정으로 퇴사한 뒤 협력사(무인정찰기 개발업체) 대표인 노 이사와 창업을 준비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드론 활용도가 높아질 것을 예측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또 VR콘텐츠의 사업성을 보고 드론과 결합한 제품을 개발했다.

㈜비씨디이엔씨가 제작한 드론. (사진 = ㈜비씨디이엔씨 제공)


초실감형VR콘텐츠는 360도 VR드론으로 관광명소를 촬영해 만든다. 지역 관광지 홍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관심이 높다. 이 업체는 드론과 VR콘텐츠 판매로 2018년, 지난해 각각 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2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우현 이사는 “기술 발달로 드론과 VR콘텐트 수요는 더 커질 것이다”며 “㈜비씨디이엔씨는 앞서가는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윤 대표는 “드론·VR 기술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해 대한민국의 융합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