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 내년 중반쯤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출시
by이정훈 기자
2018.07.16 07:04:25
자체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에 암호화폐까지 탑재
ICO 컨설팅 등 부가서비스도…"전통금융·암호화폐 가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모회사인 SIX(스위스 인프라·거래소)그룹이 자사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매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서비스 출시 시점을 내년 중반쯤으로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SIX그룹 슈테판 마이어 대변인은 스위스인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체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암호화폐 매매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현재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반쯤이면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서비스는 기존에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코인을 매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 코인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암호화폐공개(ICO) 컨설팅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어 대변인은 “암호화폐시장 내에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립해야할 실질적인 필요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통시장 참가자들은 물론이고 암호화폐 기업이나 투자자들 모두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와 암호화폐로 대변되는 디지털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SIX그룹은 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통해 어떤 코인을 거래할 것인지는 최종 확정하지 않았지만 “실제 코인 상장 과정에서 해당 기업에 대한 정밀실사 등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스는 암호화폐와 ICO에 가장 우호적인 정책을 가진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최근 조사에서도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ICO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