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도 손쉽게, 모터스포츠 세계로의 초대장 ‘짐카나’

by노재웅 기자
2017.10.28 06:00:00

KSF 트랙데이,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 체험 기회 다양

KSF 트랙데이 짐카나 챔피언십.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짐카나(gymkhana). 이름은 생소하지만 자동차 경주의 입문이라 불리는 모터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모터스포츠 선수가 아니라도, 경기를 위한 별도의 차량이나 튜닝 없이 평소 주행하던 자동차로 경기에 참여할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모터스포츠에 대한 꿈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종목이다.

‘짐카나’라는 단어는 말을 타고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마술 경연대회에서 따온 말이다. 자동차가 보급되지 않았던 과거, 귀족들이 말을 타고 복잡한 코스를 빨리 달리는 기록을 겨루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오늘날처럼 자동차로 즐기는 짐카나의 형식을 갖춘 것은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받던 시절부터다. 인도의 짐카나 지방에 파견된 영국군이 헌 타이어 더미를 세워놓고 자동차를 이용해 이리저리 움직이던 놀이가 오늘날 짐카나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짐카나는 정해진 코스 내에서 가속, 감속, 코너링 등의 드라이빙 기술을 구사하며 코스를 완주한 시간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에는 지그재그, S자, 90도, 180도, 360도 회전, 연속 8자 돌기 등 다양한 코스가 존재하며 이에 따른 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짐카나 경기의 핵심이다. 짐카나 경기에서 사용하는 드라이빙 기술은 안전한 자동차 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해, 해외에서는 짐카나를 차량을 정확하게 제어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짐카나를 쉽게 만나볼 기회가 있다. 바로 현대·기아차를 소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KSF 트랙데이’ 속 짐카나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KSF 공식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사전에 신청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고객이 자신의 차량을 가지고 레이싱 서킷을 직접 달려보는 KSF 트랙데이는 짐카나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 짐카나 프로그램.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아울러 다양한 모터스포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KARA 짐카나 챔피언십’도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짐카나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장이다. 선수전과 일반전으로 나뉘어 치르는 KARA 짐카나 챔피언십에서 1위에 입상하는 선수에게는 국제단위의 짐카나 대회인 ‘아시아 오토 짐카나 컴피티션(AAGC)’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과 항공, 숙박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 짐카나 전문 팀인 맥스파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짐카나 컴피티션인 ‘짐카나 킹 오브 메달’을 열어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이 짐카나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 관련 행사에서도 짐카나를 만날 수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는 자동차를 컨트롤하는 능력을 향상하고 운전의 즐거움을 알리는 운전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짐카나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0만을 돌파한 지 오래인 우리나라에서 모터스포츠는 더이상 일부 계층만이 즐길 수 있는 고급 스포츠가 아니”라며 “특히 짐카나는 드라이빙 스킬을 키우고 내 자동차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에 장려할만한 종목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 역시 드라이빙 아카데미, 아반떼컵 트레이닝 데이 등 보다 안전하게 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운전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