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17.01.28 06:00:00
부산 2만4233가구 입주, 지난해보다 71% 늘어
'세종의 강남' 2-2구역 대규모 단지 입주 이어져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는 전국적으로 38만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모두 629개 단지, 38만2741가구에 달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에서 134개 단지·7만3703가구, 기타 지방 지역에서는 251개 단지·13만8748가구가 입주한다.
5대 광역시 가운데에는 부산의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올해 부산에서는 지난해보다 71%가량 증가한 2만4233가구가 입주한다. 올 상반기 부산에서 입주하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아파트는 두 곳이다. 지난달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는 1064가구로 이뤄진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이 입주를 시작했다. 부산의 명문으로 꼽히는 남문초, 여명중, 동래고, 사직여고 등을 학군으로 두고 있으며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 초역세권 단지다. 이 같은 입지에 지난 2013년 분양 당시 이 아파트는 모두 555가구 모집에 2만5235건의 접수가 몰리며 평균 4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현재 이 아파트의 전셋값은 전용면적 84형 기준 3억 6000만~3억 8000만원 대에 형성돼 있다. 오는 4월에는 부산 강서구 지사동 지사과학단지 내에 1013가구 규모의 ‘부산지사동 삼정그린코아’가 입주예정이다.
5대 광역시 외 기타 지방 대도시 가운데 입주를 눈여겨볼 만한 단지들이 몰려 있는 곳은 세종시다. 세종시에서는 올해 지난해(7653가구)보다 50% 가량 크게 늘어난 1만5432가구가 입주한다. 오는 4월에는 세종시 2-2생활권에서 대규모 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다. 세종시 2생활권은 정부청사 등 핵심 공공기관이 가깝고 중심상업지구가 있어 편리한 주거 환경을 갖춰 ‘세종의 강남’으로 불린다. 세종시 새롬동 M1블록에서는 1267가구 규모의 ‘캐슬파밀리에’가 입주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형 분양권은 이달 최고 3억 879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14년 당시 전용 84㎡형 분양가는 2억 6500만~3억 4500만원으로 1억 이상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이외에도 같은 달 2-2구역에서는 M6·M7 블록에서 각각 1077가구, 1005가구 규모의 ‘메이저시티’, M3블록에서는 1027가구 규모의 ‘세종더샵힐스테이트’가 입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