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5.11.18 06:53:0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포스코ICT(022100)가 국내 공항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해외시장 수출에 나선다.
포스코ICT는 인천국제공항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수하물관리시스템(BHS)을 해외공항으로 확대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하물관리시스템은 여행객의 수하물에 부착된 센서를 판독해 자동으로 탑승할 비행기까지 이동시키는 종합물류관리시스템이다. 공항의 핵심시스템으로 꼽힌다.
포스코ICT는 인천국제공항과 같이 연간 4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형공항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을 중소형 규모의 공항에 적합하도록 솔루션으로 개발했다. 이를 중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같이 신규 공항 수요가 높은 국가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항공기 이용객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공 실크로드 경제권) 전략에 따라 자국의 모든 지방을 항공망으로 연결하기 위해 매년 공항 100개를 건설해 2030년까지 2000여 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때문에 수하물관리시스템 관련 시장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ICT는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총 연장 88km(BHS용 컨베이어 벨트 전체 길이)에 이르는 수하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제2 여객터미널에 적용될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관리 정확성은 세계 유수공항과 비교해 독보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제항공통신공동체(SITA)가 지난 5월 발간한 ‘2015 수하물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관리시스템은 수하물 10만개당 항공기 미 탑재 발생건수가 0.7개(2014년 기준)를 기록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세계 공항 평균치인 14.6개보다 약 21배나 정확한 수준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BHS 기술을 활용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관련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