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이번주 美 FOMC 주목…안도랠리 연장될까

by경계영 기자
2015.10.26 07:51:4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증권은 26일 국내 증시와 함께 미국 증시가 빠르게 회복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안도 랠리의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증시 상승의 공통 분모는 미국 금리 인상 시기의 지연 가능성”이라며 “8월 끝날 줄 알았던 전 세계 유동성 장세가 다시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빠르게 회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미국 고용지표와 소매판매가 부진하면서 세계적 투자은행(I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 통화정책이 경기부양적 스탠스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실적 시즌에 대해 그는 ‘중립’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 덕분에 긍정적 분위기로 출발했지만 지난주 예상치를 웃돈 기업보다 밑돈 기업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특히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건설업으로 우려가 확산될 수 있고 포스코(005490) 현대차(005380) LG디스플레이(034220)의 부진에서 전 세계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진하고 경쟁이 심해졌다는 걸 확인했다는 점도 부담”이라면서도 “포스코가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오는 27, 28일 예정된 FOMC에 관심 둬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 못미쳤던 국내 증시가 유동성 장세의 연장 국면과 맞물려 경기선까지 돌파한 만큼 FOMC에서 변화가 생기면 증시가 다시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유동성 장세 연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증 없이 지금의 이익 모멘텀만으로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