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부진에 기업 체감경기 2달 연속 하락

by이민정 기자
2015.06.30 06:00:05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내수 부진에 수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6월 업황BSI는 66로 전달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의 7월 전망치는 67로, 6월 전망치(76)보다 9p 내렸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 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올해들어 2월 74, 3월 77, 4월 80으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수출 부진에 영업일수 감소가 겹치면서 5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겹치면서 6월 BSI도 끌어내렸다.

6월 업황BSI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78→73)과 중소기업(65→57)이 전달보다 각각 5, 8p 내렸고 수출기업은 7p, 내수기업은 6p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매출BSI의 6월 실적이 76으로 전원대비 7포인트 하락했으며 7월 전망도 79로 전월대비 9p 하락했다.

채산성 BSI 6월실적은 84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7월 전망도 84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는 80으로 전월대비 7p 하락했고 7월 전망은 80으로 전월대비 9p 내렸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2.2%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전달 보다는 3.6%p 줄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 경쟁심화, 수출부진 등이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혔다.

비제조업의 6월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1p 하락했으며 7월 업황 전망 BSI도 66으로 전월대비 12p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를 차지했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8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