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먹튀 논란' 위메프, 창업주 허민은 누구?

by김민정 기자
2015.01.09 07:41:0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위메프가 일명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창업주인 허민 전 대표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위메프를 창업한 허민 전 대표는 위메프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지만, 투자자 역할에 집중하겠다며 지난해 8월 대표 자리에선 물러난 상태다.

허민 대표는 서울대 응용 학부를 나와 운동권이 아닌 비운동권 최초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이후 게임회사 네이플을 창업해 ‘캔디바’ ,‘ 던젼앤파이터’ 등을 성공시키며 승승가도를 달렸다. 2005년 제작된 던젼앤파이터는 중국에도 알려지며 2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 2008년 허 대표는 돌연 이 회사를 넥슨에 매각하고 4000억 원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나 작곡 공부에 매진했다.

허 대표가 위메프를 창업한 것은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 2010년이다. 후발 주자인 위메프는 방문자 수와 거래액 등 업계 주요지표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허 대표는 연간 40여억원 들여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KBO가 허 대표를 배척하면서 지난해 고양원더스 운영을 포기하고 해체했다.

허민 [사진=뉴시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신입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채용해 2주간 수습기간을 실시했다.

이들은 길게는 하루 14시간가량 위메프 딜을 따는 영업직 업무를 진행했고, 지난 7일 2주간의 실적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했지만 모두가 전원 해고 통보를 받았다.

위메프가 수습직원을 전원 해고한 원인은 ‘직원들의 역량 부족’이다. 수습들이 이렇게 받은 이른바 ‘열정페이’는 1인당 5만원으로, 하루 14시간씩 주 5일로 계산하면 한 시간에당 3900원 가량의 시급을 받은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고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위메프 측은 8일 박은상 대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저희의 서툰 설명과정이 본의 아닌 오해를 만들었고 많은 분께 상처를 드렸다”며 “해당 11명을 전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위메프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탈퇴 및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실제 탈퇴 인증샷도 올라오고 있어 위메프는 실질적인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