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부 기자
2013.11.09 10:00:00
[피닉스 트레이너]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갖게 된 이후로 센터에서 회원들을 지도하다 보면, 반드시 듣게 되는 질문이 하나 있다. 아니 사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코치님, 제가 뱃살만 좀 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혹은 ‘제가 팔뚝살만 빼고 싶은데, 뭐하면 되나요?’라는 특정부위만을 빼고 싶어 하는 분들의 질문이다. 이걸 전문 용어로 스팟리덕션으로 부른다, 아니, 부르고 싶지만, 이제는 전문 용어가 아닌 뻥(?)이 된 용어다,
사실 이런 질문들의 경우에는 가장 편한 대답을 해주자면, 그냥 회원이 모를 법한 그 부위에 운동을 알려주면서, 마치 비법의 운동을 알려주는 것 마냥, 말해주면 된다. “이건 정말 고급 운동법인데, 꾸준히 하시면 좋아질 것입니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세상일이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이 있을까? 요새 유명한 광고의 멘트를 빌리자면, 단언컨대 특정 부위만 빼주는 운동은 이 세상 어디에도 아직은(?) 존재 하지 않는다.
상상해보자~! 강호동씨가 자신의 하체와 상체의 듬직한 어깨나 팔은 만족스러운데, 뱃살이 영 싫어서 복부운동만 죽어라 매일 2시간씩 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과연 다른 곳은 여전히 듬직하고, 복부만 이소룡처럼 식스팩이 쫙쫙 갈라질까? 당연한 결과겠지만, 절대 그럴 수 없다.
그 이유는 사람의 몸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컴퓨터의 경우에는 특정부품이 좋지 않다면, 그 부분만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성능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인체의경우는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근육의 경우에는 많이 사용한 부위가 발달하는 것이 맞지만, 지방분해의 경우는 절대 특정부위만을 뺄 수가 없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시중에 나온 대다수의 운동법들은 성형외과 지방흡입술 광고 사이에 껴서, 덤벨 한번 제대로 못 들어본에디터들에 의해, 화려하게 포장된다. 그것을 본 특정부위만을 빼고픈 사람들은 마치 배고픈 물고기가 낚시바늘을 무는 것처럼, 그러한 내용들을 신봉하게 되고, 해도 해도 안되니까, 결국 압구정역의 화려한 성형외과들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의외로 답은 간단한 곳에 있다.
특정부위 살을 뺀다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전체 체지방량 자체가 줄어들면 결국, 취약부위의 지방역시 줄어드는 것이기에, 전체 체지방을 줄이는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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