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3.06.19 08:33:5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은 19일 게임빌(063080)에 유상증자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하향까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1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후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큰 폭의 주가하락으로 회사의 펀더멘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하향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928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 이후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 효과 등으로 주가가 30% 하락했다”며 “유상증자 후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공개되지 않았고,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려 투자 심리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게임빌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기존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리라고 봤다. 그는 “대형 온라인게임 회사의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과 이에 따른 국내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될 것”이라며 “해외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아직 성공 가능성도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2분기 게임빌이 신규 게임 흥행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늘어나지만 퍼블리싱 게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사만루가 27억원, 다크어벤저가 48억원 수준의 신규 매출을 낼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2.5% 증가한 55억원을 기록하겠지만 퍼블리싱이 늘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2.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