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DVD보다 3배 선명한 VDR 개발-내년 상품화

by이의철 기자
2001.01.02 10:16:02

LG전자는 DVD(Digital Versatile Disc: 디지털다기능디스크)보다 3배 이상 선명한 고해상도 HD (High Definition:고해상도)급 영상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첨단 디지털 AV제품인 "HD급 비디오 디스크 레코더(VDR)"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디지털 TV방송 등의 HD급 영상을 2시간 이상 기록 및 재생하면서 정지화면, 느린 화면,빠른 화면 등을 구현할 수 있으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네비 게이션(Navigation) 기능이 포함돼 메뉴화면에서 쉽게 저장된 영상을 탐색할 수 있다. 또한, 미국과 우리나라의 디지털방송 표준 전송규격인 VSB를 채택했으며, TV와 연결시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IEEE1394 (국제 유선통신 표준규격) 인터페이스가 내장돼 있어,최대 24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로 HDTV 및 셋톱박스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디스크 단면의 용량이 4.7GB(기가바이트)인 지금의 DVD보다 약 3배 이상 큰 15GB의 HD급 비디오 디스크에 405㎚(나노미터:1/10억 미터)의 고밀도 "블루 레이저 다이오드 픽업(Pick-up)"을 통해 영상을 기록하고 재생해 고화질을 실현할 수 있는 HD급 차세대 AV제품이다. 한편, 이번 제품에는 DVD와의 호환성을 높여주는0.3mm의 디스크 기판 두께 및 광 픽업(光 Pick-up) 기술, 디지털 신호를 디스크에 저장 가능한 형태로 바꾸어주는 새로운 변조방식 (18ALA) 등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대폭 채용돼 있으며,이미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국내외에 12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이 제품에 채용된 디지털 AV용 핵심 부품인 고밀도 블루 레이저 다이오드 픽업과 신호 처리칩 등을 자체 개발했으며,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적용해 세계 표준 규격으로 제안할 예정인 0.3mm두께 기판의 디스크 및 기록막도 함께 개발했다. LG전자는 이번 VDR 개발과 아울러 기록 매체인 디스크 분야에서도 HD급 18GB 光디스크를 독자 개발했다. LG전자는 6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 SHOW(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이 제품을 발표하게 되며,내년안에 상품화해 출시할 계획이다.또한, 이번 개발로 올해부터 본격 논의가 시작될 국제 DVD포럼의 차세대 HD급 규격회의에서 자체 규격을 제안하는 등 차 세대 AV제품 관련 표준화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됐다. 또한, 앞으로 CD롬과 CDRW 드라이브 등 광(光) 저장장치와 DVD 플레이어, DVD 레코더, 디지털 오디오 녹음 재생기(ACDR)등의 디지털 AV사업에서 확보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HD급 차세대 AV 사업에서도 우위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